대통령이 나온 학교에서 그가 들었던 수업을 듣는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버락 오바마가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20일(현지시간) 그의 모교인 뉴욕의 컬럼비아대 학생들은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에 뿌듯해하며 그의 취임과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학교내 도서관 건물의 대형 계단은 얼음으로 덮였음에도 불구하고 수 천 명의 학생들이 운집해 대형 TV화면으로 중계되는 취임식을 시청했다.
이 학교에서 여성학과 심리학을 공부한다는 쉬라 버튼(22)은 AFP통신에 그가 배운 것과 똑같은 것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과 그가 말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 곳곳에는 미소를 짓는 오바마의 사진이 붙어 있었고 추위를 이겨낼 따뜻한 음료도 제공됐다.
앞서 이 대학 리 볼링거 총장은 동문들에게 D.C.(워싱턴DC)로 갈 수 없다고요? 그렇다면, 콜럼비아로 와서 오바마의 취임을 축하합시다.라고 적은 이메일 초청장을 보내기도 했다.
오바마는 LA의 소규모 인문대학인 옥시덴털 칼리지를 다니다 1981년 컬럼비아 대학으로 편입, 국제정치학을 전공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뎀벨레 벤 모하메드(22)는 우리는 오바마가 이곳에 왔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룸메이트였던 필 보어너는 컬럼비아 캠퍼스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밤늦게까지 소련의 아프간 침공과 남아프리카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등에 대해 토론하던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에 후보시절 내세웠던 공약들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을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나왔다.
경영학석사(MBA) 과정인 머론 메쉬샤는 미국내 경제적 혼란이 오바마에게 공약을 어기는 구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쉬라 버튼은 그는 연설에서 옳은 것들을 말했으며, 이젠 그가 그런 방식으로 봉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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