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FIFA 갈라에서 포즈를 취한 ‘올해의 선수’ 최종후보 5명(왼쪽부터 사비, 토레스, 호날두, 메시, 카카). 이들 중 포지션이 호날두, 메시와 겹친 토레스를 제외한 4명이 ‘월드 베스트 11’으로 뽑혔다.
토레스, 포지션 겹쳐 아쉬운 탈락
2008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팀(Team of the Year) 베스트 11이 선정 발표됐다. 2008 올해의 선수 최종후보로 나섰던 5명 가운데 3위를 차지한 스페인의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1, 2위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FC바르셀로나)와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아쉽게 탈락한 것을 빼면 거의 예상대로였다.
FIFA가 팬 투표를 통해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은 올해의 팀에서 토레스는 포워드를 2명으로 하는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한 선정방식 때문에 포지션이 같은 호날두와 메시에 밀려 ‘2008 월드베스트 11’에 들지 못했다. 맨U의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더블우승을 이끌고 FIFA, UEFA, 발롱도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의 올해의 선수상과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최우수선수, 유럽피언 골든부츠 등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며 6관왕에 오른 호날두는 팬들로부터 52%의 지지를 받았다. 현란한 돌파와 빼어난 골 감각을 뽐내며 베이징올림픽 때 아르헨티나의 2연패에 앞장선 메시는 팬 지지율 51%를 기록했다.
최고의 중원사령관을 가리는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 이적설이 나돌았던 브라질의 ‘하얀 펠레’ 카카(AC 밀란)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스페인을 정상으로 이끈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프랑스의 플레이메이커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뽑혔다.
포백 라인의 수비수에는 잉글랜드의 존 테리(첼시)와 스페인의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푸욜(바르셀로나), 그리고 독일의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이 선정됐고 ‘무적함대’ 스페인의 골키퍼 이케르 케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최고의 수문장으로 선정됐다.
<김동우 기자>
2008년 FIFA 올해의 팀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
▲MF; 카카(AC 밀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DF; 존 테리(첼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푸욜(FC 바르셀로나)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
▲GK; 이케르 케시야스(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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