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식 참관학생 인솔한
▶ 한인교회 류계환 목사
18일 워싱턴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워싱턴 탐방단, 맨 오른쪽이 총 인솔자 류계환 목사.
정말 말 그대로 인산인해의 진풍경이었습니다. 지하철 매트로는 역 입구부터 사람들로 초만원이 되어 역 안으로 들어가는 데 만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됐죠. 이런 혼잡 속에서 우리 그룹 원들이 서로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4개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움직였습니다. 취임식이 열리는 내셔널 몰 근처에서는 거의 움직이는 게 불가능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어 취임식장 가까이에서 진행 상황을 직접 볼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소속 25명의 청소년들을 인솔하여 제44대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참관하고 돌아온 류계환 목사(애틀랜타 한인교회 부목사). 2박3일간 숨가쁜 일정 속에 장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했던 터라 얼굴에는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뿌듯함과 감격 또한 읽을 수 있었다.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지대한 관심과 열기 속에서 진행 되었다.
소수인종이라는 핸디캡을 딛고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역시 미국 내 소수민족의 하나인 한인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 존재하는 다양한 소수 민족들을 ‘미국’이라는 하나의 공동체로 끌어 안으려는 정책적 시도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거기에 모인 수 백만명의 사람들은 ‘역사적인 대통령 취임의 현장’을 목도하고 참여하겠다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그곳에 모였기 때문에 그 속에 함께 있었다는 것 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눈으로 보는 것은 단지 영상으로 기억에 남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지요. 어쨌든 별 문제없이 모두 무사히 관전하고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아이들과 서로의 생각을 듣고 말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각자 다른 특별한 느낌 외에도 공통적인 생각을 발견했다는 류목사는 아이들이 무엇 보다도 자기 자신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일부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 그것을 확인함으로써 일종의 ‘소속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것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소수민족으로서 자칫, 정체성을 잃은 채 살아갈 수 있는 그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류목사가 인솔한 탐방단은 3박 4일의 일정 동안 취임식 관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겸하여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그리스도인들의 정치관’이라는 주제의 워크샵에도 참여 했다. 학생들은 워크샵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 어떻게 참여하고 어떤 시각을 가지고 사회와 정치를 바라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경적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샵 이후 류 목사는 탐방단을 이끌고 마틴 루터킹 주니어 도서관 앞에서 행해진 무료급식행사 도 참석했다. 마침 19일 당일이 ‘마틴 추터킹 목사 기념일’인 관계로 이 봉사 활동에 의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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