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선수론 처음으로 중동무대에 진출한 ‘스나이퍼’ 설기현(30. 알 힐랄)이 사우디무대로 이적한 뒤 두 번째 경기에서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팀 승리에 기여하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설기현은 23일 리야드 킹파드 스테디엄에서 열린 사우디리그 17라운드 알 나스르와 경기에 선발 출격해 후반 38분 모함마드 알 안바르와 교체될 때까지 8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햄FC에서 이적해 사우디 데뷔전이었던 19일 알 와타니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 알 힐랄은 ‘리야드더비’에서 대표팀 멤버로 걸프컵에 다녀왔던 간판 골잡이 야세르 알 카타니의 선제골과 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루마니아 태생의 미드필더 미렐 라도이의 쐐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설기현은 이날은 왼쪽 날개를 맡아 원톱으로 나선 알 카타니와 자리를 바꾸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고 계속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며 쐐기골에 도움을 안겨주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설기현은 후반 38분 교체돼 그라운드에서 내려왔고 서포터스들은 ‘코리아 화이팅’을 외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였다. 알 힐랄은 이날 승리로 14경기 연속 무패(10승4무) 행진으로 똑같이 승점 40인 알 이티하드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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