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압력에 굴복, 출범 3주 만에 도중 하차 결심
수습대책위, 예정대로 29일 다시 선거 실시키로
오리건 한인회 김민제(70) 회장의 사퇴가 임박했다.
김 회장은 여론의 압력에 무릎을 꿇고 출범 3주 만에 도중하차를 결심했으나 일부 한인회 임원들의 반발에 부딪쳐 사퇴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직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19일 김 회장으로부터 “19일 오후 8시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성명을 발표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선관위원장과 음호영 부위원장, 곽성국 서북미연합회장, 김성주 한인회 수습대책위원장 등이 한인회관으로 나가 30분 이상 기다렸으나 김 회장은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취소한 뒤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 회장을 추대했던 일부 한인회 임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후 6시30분 별도의 대책 모임을 갖고 김 회장의 사퇴를 적극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의사를 밝힌 후에도 갈팡질팡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 회장은 이날 밤 늦게 김병직 위원장과 곽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하겠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수습을 위해 며칠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사퇴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회 수습대책위원회는 ‘짝퉁 한인회’라는 오명을 씻으려는 김 회장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수습대책위와 선관위는 지난 18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개최한 합동회의 결의에 따라 예정대로 29일 한인회관에서 차기 한인회장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인사회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파도에 떠밀려 가는 ‘뗏목’처럼 표류해온 김 회장이 언제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한인사회에 화합과 단결을 호소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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