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육감, “내년 가을 학기부터 새 시험으로 대체”
주관식 문제, 컴퓨터로 치러
시험·채점 시간 및 예산 줄어
워싱턴주 학생들의 학력평가 고사인 WASL(Washington Assessment of Student Learning)이 10여년 만에 폐지되고 다른 방식의 테스트가 도입된다.
랜디 던 신임 주교육감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가을학기부터 WASL을 대체할 새로운 학력평가 시험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던 교육감은 “새 시험은 WASL보다 주관식 위주이며 시험시간도 짧아져 예산을 줄일 수 있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보다 빨리 시험결과를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칭 ‘워싱턴주 종합 평가프로그램(WCAPㆍWashington Comprehensive Assessment Program)’으로 불릴 새 시험은 3학년생부터 8학년생까지는 1년에 두 차례 실시된다. 고등학생들은 ‘고교학력평가시험(HSPEㆍHigh School Proficiency Exams)’에 합격해야만 졸업할 수 있으며 불합격자에겐 몇 차례 더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허용한다.
새로운 시험은 WASL에 비해 시험문제가 적고, 채점에도 시간이 덜 걸릴 뿐 아니라 전체적인 시험시간도 짧아져 각급 학교가 WASL때문에 소요한 시간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던 교육감은 “새 시험은 다지선다 형보다는 주관식 유형의 문제가 더 많고, 시험도 대부분 컴퓨터로 치러질 예정”이라며 “결과는 대체로 2주안에 나와 교사들이 수업지도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WASL은 시험준비 등으로 통상 1년에 3주 정도 학교수업에 차질을 주고 있다. 새 시험은 중학교까지는 2.5일, 고등학교는 1주일 이내로 준비나 테스트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던 교육감은 “WASL은 도입 초기부터 효율성과 평가의 정확성 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며 “새로운 시험은 평가가 보다 정확하며 시간과 예산을 모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법 상 주지사나 의회와 꼭 상의할 필요는 없지만 새 시험 도입 문제에 대해 이미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및 일부 주의원들과 상의를 거쳐 발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화당 등 일각에서는 새 시험 제도를 주의회가 검토한 뒤 필요한 경우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워싱턴주 교사노조도 학력테스트 합격을 고교졸업의 전제조건으로 삼는데 반대하고 있어 일부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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