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박물관 8개 층 임대계약 중도해지 결정
580만 달러 수입 줄어 타격
다운타운 임대시장에도 영향
지난해 워싱턴뮤추얼(WaMu)을 인수한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그동안 WaMu가 임대 사용해온 시애틑 다운타운의 시애틀 미술박물관(SAM) 건물 임대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SAM이 당장 예산부족에 시달리게 됐으며 다운타운의 사무실 임대시장에도 큰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JP모건은 22일 SAM 건물 8개 층 24만 평방피트의 임대계약을 취소하고 오는 3월까지 비우겠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임대계약 해지로 SAM이 입게 될 손해를 보전해주기 위해 1,000만 달러를 몇 년에 나누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SAM은 “고마운 처사지만 이 금액은 WaMu의 연간 임대료인 580만 달러에 크게 모자라 앞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간 2,640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하는 SAM은 새로운 세입자를 찾지 못할 경우 매년 380만 달러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사무실 임대 수요가 급속하게 줄어들어 새로운 세입자를 쉽게 찾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AM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임대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MS사는 이미 공동창업주인 폴 앨런이 소유하고 있는 벌컨사의 웨스트레이크 건물 임대 계획도 취소했고, 대규모 해고까지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AM 건물은 신축된데다 위치도 좋아 상대적으로 좋은 임대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새로운 세입자가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AM은 바로 인근에 42층의 본사를 건설한 WaMu측이 25년간 임대한다는 조건으로 2007년 건물확장사업을 벌였었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합병할 경우 기존 임대계약은 그대로 유지하는 게 관례이지만 WaMu의 경우 지난해 금융위기 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일단 매각됐다가 곧바로 JP모건에 팔렸기 때문에 이 계약은 사실상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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