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난 20일 오전 11시에 버락 오바마가 2백만 군중이 보는 앞에서 역사적인 대통령 선서를 했다. 그는 미국 제44대 대통령이 되었다. 흑인으로서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되는 영예이다.
그러나 그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앞으로 보여줄 그의 리더십 스타일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버락 오바마의 리더십 롤모델(role model)은 아브라함 링컨이다. 두 사람의 정치적 고향(일리노이주)이 같다는 점, 두 사람 모두 어려운 성장과정과 끈질긴 노력을 거쳐 백악관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많다.
링컨은 노예제에 대한 이견으로 야기된 분열 위기를 화합하고 수많은 정치적 라이벌을 설득하여 협력자로 만들어야 할 숙제를 안고 있었다. 그리고 4년 동안 지루하게 지속되었던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통수권자로서의 막중한 책임도 안고 있었다. 반면 오바마는 금융대란으로 야기된 경제침체를 회복하는 문제, 보수와 진보세력으로 갈라진 정치권의 상호협력 문제 그리고 이락과의 전쟁으로 입은 미국 위상 추락을 다시 회복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임기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오바마는 참 지혜롭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는 약 150년 전 난세의 출중한 지도자였던 링컨의 다섯 가지의 키워드(key word)를 면밀하게 공부하고 연구하여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면 링컨의 가지고 있었던 다섯 가지 성공 키워드는 무엇인가? 첫째, 중도주의 노선이다. 링
컨은 보수적인 정서를 가진 사람들도 무시하지 않고 진보, 급진적인 사람들에게도 이해가 되는 정책을 가지고 그들을 다 함께 묶어 어우르는 탁월한 중도주의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둘째, 정적과 라이벌을 친구와 협력자로 만들어 함께 일하는 화해와 통합의 리더십을 가졌다.
그와 대통령 공천 경쟁자였던 윌리엄 슈어드를 국무장관으로, 그를 치열하게 비난 했던 어드윈 스탠턴을 국방장관으로, 반대당 민주당의 탁월한 리더인 에드워드 베이츠를 법무장관에 그리고 링컨과 경쟁자였던 살몬 체이스를 재무장관에 임명하여 화해와 통합의 큰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셋째, 대중연설과 설득력이 뛰어났다. 대중연설과 설득력은 리더의 중요한 요소이다. 링컨은 대중 연설의 대가였다. 링컨의 감동적인 연설의 대표적인 것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제 탄생했다”고 선언한 게티스버그 연설이다. 이 연설 하나로 국민은 안심했고 남북전쟁의 상처가 아물었다.
넷째,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는 성경적 원칙을 지켰다. 링컨은 탁월한 정치가 더글라스(Douglas)와의 논쟁에서 만인 평등사상이 옳고 노예제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일관성 있게 주장함으로서 국민에게 대통령 후보의 인지도를 강하게 각인시켰다.다섯째, 반대자의 압력 앞에서 위대한 결정을 머뭇거리지 않았다. 그는 노예제도가 하나님의 뜻
에 어긋나는 것임을 보여주고자 남북전쟁과 노예해방 선포를 유보하지 않았다.
그러면 오바마가 링컨으로부터 벤치마킹한 다섯 가지 키워드는 무엇인가? 첫째, 인종 간, 계충 간의 갈등과 차이점을 화합(union)하는 리더십이다. 둘째, 금융위기로 야기된 미국의 경제를 회복하는 회생(recovery)의 리더십이다. 셋째, 누구나 다 빈둥거리며 노는 사람이 없고 남을 위해 봉사하도록 하는 책임(responsibility)과 이타주의 리더십이다. 넷째, 다 함께 살아가는 공존(co-existence)의 리더십이다. 다섯째, 국제사회에서 추락한 미국의 위상을 다시 복구, 회복하겠다는 재건(renewing)의 리더십이다.
금년(2009년)은 링컨 탄생 2백 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이런 의미 있는 해에 링컨을 흠모하는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오바마가 링컨처럼 하나님을 경외하고 성경을 사랑하여 흔들리는 미국을 재건하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정치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되기를 기원한다.
김창만 목사
온누리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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