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인 영화인 김소영 감독이 23일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영화 ‘방황하는 날들(In Between Days)’의 상영회를 갖고 관객들과 만났다.
‘방황하는 날들’은 김소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07년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그리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감독 자신의 십대 시절을 반영한 듯한 성장드라마로 한인 타운에서 감독이 직접 캐스팅한 비전문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흔들리는 카메라가 인상적이다. 김 감독은 미영상박물관(Museum of Moving Image)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관객들과의 질의응답(Q&A) 시간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들려줬다.
부산 출신으로 12살에 이민온 김소영 감독은 “많은 청소년들, 특히 나 같은 10대에 이민온 청소년들은 소외와 단절을 경험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내 영화를 보고 ‘나도 저렇게 느꼈다.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고 관객이 말한다면 성공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부산영화제 PPP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던 ‘나무 없는 산’을 장편으로 만든 김소영 감독의 신작 ‘민둥산(Treeless Mountain)’은 오는 4월 필름포럼에서 개봉된다. <박원영 기자>
김소영(오른쪽 두 번째) 감독이 라과디아 퍼포밍센터에서 Q&A를 하는 도중 김 감독의 딸이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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