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점식씨 살해사건으로 필라델피아 한인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이 신고를 꺼려 범죄를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채점식씨 살해사건을 계기로 한인사회 내에서는 너도나도 집을 털렸거나 신호등에서 정차 중 뒤따라 온 차량에게 추돌사건을 가장한 강도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는 등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세탁업에 종사하며 위사히컨 지역 거주 한 한인은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 와보니 귀금속과 작은 금고만 감쪽같이 없어졌다며 며칠 전 세탁소의 세탁기계를 들여놓기 위해 론이 나와 집의 작은 금고 속에 넣어 놓았는데 아무래도 아는 자의 소행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한인은 일이 알려지고 귀찮아지는 것이 싫어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빙턴 지역의 아파트에 사는 한 한인도 일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돌아 온 아이에게서 전화가 와 달려 가보니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며 피해금액이 크지 않아 신고하지 않았고 단지 더 이상 불안해 이곳에 살지 못할 것 같아 이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위의 사례처럼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빈집털이범이 기승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에도 많은 한인들이 신고를 하지 않아 범인들에게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범죄방지위원회의 이창희 회장은 작은 것이라도 꼭 신고하는 정신이 필요하다며 신고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갈 경우 한인들은 도둑을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범죄자들에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뒤 그럴 경우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며 꼭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해 연말을 시점으로 추돌사건을 가장한 차량강도행위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특히 차량강도의 경우 시티라인 부근에서 고급차를 대상으로 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북부 시티라인 부근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자신의 BMW를 타고 시티라인을 운전하던 중 신호를 받고 정차 중 뒤의 차가 자신의 차를 가볍게 들이받았고 피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자 2명의 흑인에게 얼굴을 가격 당하고 옷에 있던 지갑을 털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김모씨도 벤츠 승용차를 타고 시티라인을 가던 중 위의 김씨와 똑같은 방법으로 지갑을 털렸다고 밝히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 되고 있다.마이클 그린 델라웨어카운티검찰총장도 지난 15일 델라웨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911에 신고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며 “전화를 건 다음 ‘fire’나 ‘kill’ 등 기본적인 단어만 말한 뒤 전화기를 들고 연결 상태를 유지하고만 있어도 관계기관이 즉각 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펜주 경찰국의 데이비드 영 경감도 그는 또 “아시안들의 상당수가 체류 신분이나 불법 자금문제 때문에 신고를 꺼리거나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며 “경찰은 피해자의 신분이나 자금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해당한 채씨의 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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