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보울 미디어데이는 그 언젠가부터 ‘서커스’가 됐다. 작년에는 한 멕시코 TV 방송 여기자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를 쫓아다니며 프러포즈를 하더니, 올해는 남자 멕시코 방송 기자가 여자 옷을 입고 나타나 선수들로부터 스팟라이트를 가로챘다.
분위기가 이쯤 되니 27일 의무적으로 이 자리에 참석해야 했던 피츠버그 스틸러스 가드 제러미 파케이는 “P.F. 챙이란 중식 레스토랑에서 새우 요리나 먹고 있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웃었다.
수퍼보울 XLIII(43)은 오는 2월1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몬드 제임스 스테디엄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피츠버그 스틸러스 대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 ‘신데렐라’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대결로 벌어진다.
스틸러스의 한국계 11년차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는 3년 전 수퍼보울에서 5리셉션에 123야드, 1터치다운을 기록한 결과 MVP로 선정되며 한국에서까지 스타덤에 올랐다.
카디널스 선수들이 단체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카디널스 쿼터백 커트 워너는 이번이 3번째인 수퍼보울 미디어데이 베테랑이다.
올해는 멕시코 방송의 남자 기자도 ‘쇼’를 했다. 여자 분장을 한 텔레문도의 조엘 벤고아(왼쪽) 기자가 카디널스 세이프티 애런 프란시스코와 인터뷰 도중 웃고 있다.
작년에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탐 브레이디에 프러포즈를 했던 멕시코 방송 TV 아즈테카의 이네스 사인스(왼쪽) 기자가 올해는 자신의 27인치 허리 사이즈와 비교해 보겠다며 카디널스 디펜시브엔드 버트란드 베리의 근육을 재보고 있다.
스틸러스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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