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임대계약으로 AC밀란에 합류한 뒤 3연속 선발출장과 첫 골을 터뜨리는 등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데이빗 베컴에 대해 “대표팀을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만족감을 표시, 그를 대표팀으로 다시 뽑을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28일 벌어지는 AC밀란과 제노아의 경기에서 베컴의 뛰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이탈리아에 온 카펠로 감독은 27일 밀란 TV방송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베컴의 활약은) 밀란과 대표팀에게 모두 좋은 일”이라며 “그(베컴)는 진지하고 항상 준비가 된 모범적 선수다. 완벽한 프로페셔널이며 무엇보다도 겸손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베컴이 전술적으로 매우 지적인 플레이를 하며 무엇보다도 패싱능력이 뛰어나다며 현재 밀란의 스타일이 베컴에게 꼭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펠로는 28일 베컴의 경기를 지켜본 뒤 다음달 11일 벌어지는 스페인과의 A매치에 나설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A매치 107게임에 나선 베컴은 앞으로 이번 스페인전에 뛴다면 전설적 스타 바비 무어가 보유한 잉글랜드 최다 A매치기록(108게임)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베컴의 궁극적인 목적은 오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로 나서는 것. 이번 AC밀란 임대 역시 MLS오프시즌 동안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실전감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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