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어 지사, 독점운영 리커 스토어 10개 신설 요청
“주민건강 담보 주류세 늘리려는 속셈” 비난
셀든 의원, 리커 스토어 민간이양 법 재 추진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하드리커(독주)를 독점 판매하고 있는 워싱턴주의 리커 스토어를 10개나 신설하겠다고 나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워싱턴주는 주류판매를 민간업소에 맡기고 있는 다른 32개 주와 달리 알코올도수 20도 이상의 주류는 주정부가 직영하는 주 내 161개 리커 스토어와 시골지역의 경우 주정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업소서만 판매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리커 스토어에서는 민간 소매업소에서 판매되는 와인도 취급한다.
그레고어 지사는 차기 회계연도 예산 안을 통해 주정부 직영 리커스토어 5개와 주정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업소 5개 등 모두 10개를 늘리겠다며 주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이와함께 술집 집기와 와인오프너, 심지어 복권도 리커 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극심한 불황으로 세수가 크게 줄어들자 이를 보전하기 위해 유일하게 증가가 예상되는 주류 판매세 등을 더 거둬들이기 위한 속셈이지만 주민들에게 술을 더 많이 마시도록 권하는 셈이다.
실제 워싱턴 주정부가 리커스토어 등을 운영하면서 2008년 거둬들인 세금은 무려 3억2,200만 달러에 달했고 지난해 매출액도 무려 8억2,500만 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6% 늘어났다.
팀 셀든(민주ㆍ포트래치) 주 상원의원은 “술을 주정부가 직접 판매하고 가격을 통제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이번주 중 리커 스토어 운영을 민간업체에 이양하는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에도 비슷한 법안을 추진했지만 주 공무원인 리커 스토어 종업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며 “이제는 주민과 관련 업계의 찬성으로 이 법안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많이 운영하고 있는 그로서리 업주들은 “맥주와 와인 판매가 매출의 상당액을 차지하는 그로서리의 경우 주정부가 리커 스토어를 확대하면 더욱 극심한 매출 감소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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