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제 한인회장, 수습대책위 해체 및 선관위 재구성 요구
수습위, 화합 위해 일단 받아들이기로
L후보 등록 무효 결정, 2월14일 재선거
김민제 한인회장의 사퇴 카운트다운이 표면상 끝난 듯 보이지만 일부 측근들의 반발로 공식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김 회장은 언론 등에 사퇴의사를 분명히 밝히며 명예롭게 물러날 것을 약속하고 있지만 일부 한인회 임원들의 만류로 차일피일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회장은 특히 사퇴조건으로 한인회 수습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해체하고 지난해 12월31일 열린 총회결의도 무조건 백지화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요구조건이 관철되면 선관위를 새로 구성, 새 회장을 선출한 후 즉각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수습위의 결정과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선관위(위원장 김병직)와 수습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성주)는 23일 한인회관에서 합동회의를 갖고 김 회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하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조기 수습하기로 뜻을 모았다.
임춘섭(노인회장)ㆍ유철민(세탁협회 회장)위원은 화합을 전제로 제시한 김 회장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두 명의 한인회장 선출은 막아야 하는 만큼 그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자고 강조했다.
정성민(상공회의소회장)ㆍ음인숙(그로서리연합회장)ㆍ김상훈(체육회장) 위원 등도 대화를 통해 지혜롭게 해결하자는 의견을 낸 뒤 두 쪽 난 한인회를 두고 볼 수 없어 한인사회단체가 발 벗고 나선만큼, 화합을 통해 반목과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자고 입을 모았다.
한편 선관위는 지난 22일 마감된 제41대 오리건 한인회장선거 후보등록문제를 심의한 끝에 L후보의 등록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등록무효’ 조치를 내렸다. 선관위는 L후보가 등록 마감시간인 정오를 넘긴 오후 6시에 등록했으며, 접수처도 한인회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선관위원이 직접 나가 접수했다며 선거규정에 따라 등록무효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재선거를 공고하고 후보등록은 2월6일 정오까지 한인회관에서 접수하며, 경선이 될 경우 2월1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인회관에서 선거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김병직 선관위원장은 선관위가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확실하게 검증된 새 회장을 선출하겠다며 선거규정을 준수하려는 선관위의 노력과 의지를 이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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