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지원예산 중단으로 9개 보호시설 문닫게 돼
길거리 범죄에 노출될 우려 제기
예산부족에 허덕이는 워싱턴 주정부가 주 내 9개의 가출 청소년보호센터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 불우 청소년들이 길거리를 헤매며 범죄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사회보건서비스 분야 예산 가운데 일명 ‘위기가정 구제센터’로 불리는 청소년보호센터 지원 예산을 올 6월말까지 완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에버렛 ·브레머튼ㆍ포트앤젤레스ㆍ웨나치ㆍ야키마 등지의 5개 센터는 다음달 15일까지, 규모가 가장 큰 킹 카운티의 ‘스푸르스 스트리트’를 포함해 밴쿠버ㆍ케네윅ㆍ스포켄의 4개 센터는 6월30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게 될 예정이다.
주정부는 이 같은 조치로 2011년 차기 회계연도에 94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정부 관계자는 “가출청소년 보호센터의 예산지원을 중단하게 된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다른 위기가정 구제센터 등 대체시설이 있어 예산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출청소년 보호센터가 사라지면 가정문제 등으로 가출해서 길거리를 떠도는 청소년들이 마약이나 알코올, 폭력 범죄 등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푸르스 스트리트’의 매기 파우스트 관장은 “2000년 문을 연 뒤 현재까지 5,971명의 가출 청소년을 5일 동안 임시 보호하면서 가정이나 위탁시설로 보냈다”며 “하지만 시설 운영이 중단되면 이들 청소년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파우스트 관장은 “보호센터를 거쳐간 가출 청소년의 대부분은 가정에 문제가 있어 집을 뛰쳐나왔으며 이들 가운데 85%는 마약이나 알코올 중독, 10%는 성매매와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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