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도착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기다리던 버스에 오르고 있다. <연합>
1일 두바이서 시리아와 모의고사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최대 관문인 이란 원정길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간 기착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도착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이날 두바이에 도착, 숙소인 하얏트리젠시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1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테디엄에서 열릴 이란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대비해 두바이에서 약 일주간 담금질한다.
맏형인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비롯한 공격수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미드필더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등 주로 국내파로 구성된 태극전사 19명은 11시간 가까운 장거리 비행 끝에 두바이에 도착한 뒤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일단 30일 UAE 프로축구팀 알 샤밥의 훈련장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다음달 1일 시리아, 4일 바레인과 잇달아 평가전을 치르고 6일 결전지인 테헤란으로 들어간다. 해외파들 가운데는 소속팀과 두바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동진(제니트)이 다음 달 1일 가장 먼저 대표팀에 합류하나 아직 일정이 불확실한 오범석(사마라)을 제외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영표(도르트문트) 등 나머지 유럽파들은 경기 당일 1~2일전에 직접 테헤란으로 들어와 허정무호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달 1일 벌어지는 시리아와의 평가전은 이란전에 대비한 맞춤형 모의고사다. 바레인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이 있지만 허정무 감독은 시리아 스타일이 이란과 더 가깝다며 시리아전에서 이란 격파의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허 감독은 29일 두바이에 도착하고 나서 “시리아 선수들은 체격 조건이나 힘이 좋다. 시리아가 스타일 면에서 바레인보다는 이란에 가까운 팀”고 말해 시리아전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시리아는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5조에서 UAE와 함께 2승2무2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차에서 한 골 뒤져 조 3위로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3승3무로 조 1위를 차지한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국제축구연맹 랭킹 42위 한국은 시리아(105위)와 역대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2승1무1패를 거뒀다. 허 감독은 “평가전은 차분하게 치르겠다. 이것저것 실험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시리아전부터 이란을 겨냥한 전술을 구사하고, 조직력을 다져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