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한인은행업계의 경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기존 제일은행과 메트로시티은행의 아성에 작년 말부터 영업을 시작한 신한아메리카 둘루스지점(이하 신한은행)과 노아은행이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한인은행의 맏형격인 제일은행은 30일 전 부행장있던 한미은행 최고기획담당 부행장을 신임행장으로 최종 확정하고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그 동안 제일은행은 LA 중앙은행과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다소 정체된 양상을 보였던 것은 사실. 그러나 이번 김동욱 행장의 부임을 계기로 일신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 보고 있다.
제일은행 이사회는 “김 행장이 젊은 마인드로 현재 처한 난국을 잘 타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메트로시티은행의 비약은 한인은행업계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은행업계의 주목의 대상이었다.
이미 작년 9월말 기준으로 총자산과 순익면에서 맏형 제일은행을 추월하면서 이제는 한인은행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올해 은행업계의 지각변동은 신한과 노아 두 신설은행으로부터 비롯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한국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영업개시 3개월 만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신한은행 왕호민 부행장은 “1월 말 현재 예금잔액은 1천8백만 달러, 대출은 1천2백만 달러에 이르고 있고 계좌수는 1천개가 넘었다”고 밝혔다.
또 신한은행은 연 이자율이 5.25%에 이르는 적금과 한국예금계좌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업계에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노아은행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
특히 노아은행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자 마자 대출문의가 쇄도하는 등 대출에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은행 측이 밝힌 대출잔액은 5백만 달러 정도이지만 현재 대출 승인이 난 것까지 포함하면 3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 윤혜리 전 제일은행 둘루스 지점장이 노아은행 본점 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예금실적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트로시티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쟁심화에 따른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근 한인은행 계좌 갖기 움직임 등 한인시장의 전체 파이가 커질 가능성이 더 높다”며 한인은행간 경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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