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치우가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연합>
허정무호가 이란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을 열흘 앞두고 치러진 첫 리허설에서 시리아와 1-1로 비겼다.
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알 막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리아와 친선경기에서 한국은 후반 35분 상대 수비수 함제흐 알 아이투니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모하마드 야히야 알라셰드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첫 A매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4계단 낮은 시리아(105위)와 평가전에서 비기며 새해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 대표팀은 4일 바레인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르고 5일 결전의 땅인 이란으로 건너간다.
박지성, 이영표, 박주영 등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경기에 나선 한국은 손발이 잘 맡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설상가상으로 전반 18분에는 미드필더 기성용이 허벅지 근육경련으로 실려나가는 악재까지 겹쳤다.
시종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들어 선수를 대폭 교체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으나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35분 행운의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역습상황에서 김치우가 찔러준 볼을 수비수가 걷어내려다 자기 골로 볼을 차 넣은 것. 하지만 한국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시리아에 동점골을 내줘 뒷심 부족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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