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한인 혼혈아들에게 희망을 주는 버팀목이 되고 싶다.
뉴욕감리교회(담임목사 이강)가 영적입양을 통해 파라과이의 한인 혼혈아 100여명의 교육비 및 의료비를 감당하고 있다. 뉴욕감리교회의 파라과이 한인 혼혈 어린이 입양 역사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강 목사는 2003년 파라과이 아순시온 지역의 단기 선교 중 많은 현지 어린이들이 1980~90년대 파라과이 이민 붐이 남기고 간 한인혼혈아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버지 없이 홀로 자라며 정체성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한인 혼혈아들을 안타깝게 여긴 이 목사는 이들을 돕기 위해 이들이 자립적으로 삶을 살 수 있을 때까지 교육비 및 의료비를 보조해 주는 ‘캠프 파라과이’를 같은 해 설립했다.
캠프 파라과이를 통해 뉴욕감리교회 교인들은 교육의 혜택에서 소외되어 살아가고 있는 한인 혼혈아 어린이를 한 가정 당 한명씩 영적으로 입양해 매달 일정량의 생활비를 현지에 보내주고 있다. 이에 2009년 현재 뉴욕감리교회 교인 100가정이 현지 어린이 100여명을 돌보고 있다. 이들의 영적입양은 물질적 지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인 혼혈아들은 자기 존재가 한번 포기 당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화, 편지 혹은 단기선교를 통한 직접적 만남으로 그들이 한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준다. 또한 개인적, 신앙적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6년 동안의 캠프파라과이 지원을 통해 교육을 받은 마리아 김, 막달레나 김 자매가 올해 신학교에 들어가게 됐다.
이강 목사는 이들 자매와 내년에 신학교에 들어가게 된 김진수, 알렉산드로 등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9일 모국 방문 일정도 준비했다. 4명의 파라과이 혼혈아들과 이강목사는 29일 한국으로 출국, 10여 일 동안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동시에 주요 방송에도 출연, 한국인들에게 파라과이 한인 혼혈아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강 목사는 “영적 입양된 파라과이 혼혈아들을 후원해 오고 있지만 아이들도 늘어나고 대학에 들어가면서 교육비가 턱없이 부족해 스폰서도 구할 겸 한국을 방문한다”면서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입양아들의 환한 미소를 볼 때면 어떤 피로도 말끔히 사라진다”고 전했다. ▲후원문의: 516-681-1713 <구재관 기자>
29일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파라과이 한인 혼혈아 4명과 이강 목사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욕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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