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시작된 자수 전시회 ‘보자기’전을 찾은 정영양 ‘CEM(The Chung Young Yang Embroidery Museum)’대표는 한국 자수의 특징을 독창성과 예술성이라고 정의했다.
NYU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세계 최초로 자수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했다고 평가 받는 정영양 박사는 “자수의 중심지인 중동 지역의 자수는 화려하고 높은 수준으로 유명하지만 체계화된 시스템에 의해 발전되어서 정형화된 느낌이 있다”며 “반면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배우고 솜씨를 물려받은 한국 여인들의 자수 작품들은 정말 독특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자수예술 분야에 평생을 바쳐온 정영양 박사는 전통 텍스타일과 자수 역사 학자이자 뛰어난 수집가이며 직접 작품을 만드는 아티스트, 교육자이기도 하다. 한국 전쟁 후 정박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들이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수를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1965년 국제자수학교를 세워 제자를 양성하였다.
1967년에는 사회복지부의 후원으로 국내 최초의 직업 자수센터인 ‘여성센터’를 설립했고 같은 해 일본의 핸드크래프트 협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작품 전시회를 열었다. 미국에서 학업을 시작한 정박사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텍스타일 연구소에서 연구했고 NYU에서 ‘중국, 일본, 한국 자수의 기원과 역사적 발전’이라는 최초의 자수 전문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아서 자수학의 학문적 체계를 다졌다.
2004년 5월 숙명여대에서 개관한 정영양자수박물관(CEM)은 정박사가 수집하고 직접 제작한 귀한 자수 자료 700여점이 전시되어 있고 매년 작품수를 늘려가고 있다. 정 박사는 “ 오는 6월 아틀란타에 거주하는 세계적인 자수작가 존 리스의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고 작품 카달로그를 만드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최근의 근황을 전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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