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사진)이 30일과 31일 양일간 텍사스 주 오스틴과 휴스턴에서 열린 통일 강연회에서 개성공단 확장을 통한 남북통일 기반조성 및 한민족이 주도하는 ‘제4의 물결(The Fourth Wave)’을 역설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31일 저녁 크라운 플라자 호텔 휴스턴에서 지역사회 한인들과 유학생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관계, 제4의 물결’을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개성공단의 확장은 거대한 중국과 일본 경제 속에서 남북한이 중국 및 일본과 대결할 수 있는 희망의 출구가 된다”며 “개성공단을 북한 전역으로 확산하면 이것이 통일이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이 조성됨으로써 개성은 정서적으로 통일이 된 것”이라고 주장한 정 전 장관은 “우리(남한)가 원하는 것은 변화이고, 북에게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남은 개성공단을 통해서 희망을 줄 수 있고, 북방경제, 남북 경제통합으로 나가야 한반도의 르네상스가 21세기에 올 수 있다”고 열변을 토했다. 정 전장관은 88개 공장이 입주해 한국 기술자 1,500명과 북한 노동자 35,000명이 일하고 있는 개성공단은 현재 230개 공장이 입주 대기 중이라고 소개하고, “개성공단이 (남북관계 경색으로)얼어붙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정 전장관은 이날 비디오를 통해 남북한 지도 및 한국과 중국, 일본이 위치한 동북아 지도 여러 장을 보여주며 “서울의 자본과 인천의 물류, 개성공단의 제조산업이 결합하는 남북 경제통합체인 개성공단 확장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의 인터넷이 선도하는 제4의 (경제)물결을 우리가 주도하자”고 말했다.
정 전장관은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대륙으로 진출하고, 한민족의 번영을 추구하는 제4의 물결을 위해서는 “국가의 생존전략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의 개념을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는 곳은 다 영토로 인정하는 영역의 개념으로 바꿔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에 살고 있는 800만 동포는 한민족의 영역이고, (한민족의)항공모함이다”고 말하며 해외동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휴스턴 지역 한인사회 각계각층에서 참석했고, 미국 남부의 명문 라이스 대 대학원 한인 학생회 신동석 회장 등 8명, 달라스와 오스틴, 샌안토니오, 토론토 등지에서 한인들이 참석했다.
< 최용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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