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딜러등 대형 빌보드 세우고 한인고객 공략 나서
최근 한글간판을 설치해 한인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둘루스 소재 미국업체들.
한인업체들이 불황타개책으로 타민족 시장 등 주류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것처럼 주류업체들도 적극적으로 한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이들 주류업체들이 한인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케팅 전략은 한글간판 달기.
특히 한인밀집지역인 둘루스에 소재한 미국업체들은 한인 고객 유치를 위해 앞다퉈 한글간판을 내걸고 있다.
둘루스 새틀라이트 블르바드에 위치한 애큐라 자동차딜러는 약 2주 전부터 매장 밖 2군데에 ‘한인특별세일, 정성껏 모시겠습니다’라는 대형 한글 플래카드를 내걸어 한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딜러의 6년차 한인 세일즈맨인 김석씨는 “최근 자동차 판매시장이 위축되자 딜러 측이 한인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이처럼 한글 플래카드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플래카드에 적혀 있는 것처럼 한인들에게는 특별할인프로그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한글 플래카드를 걸어 놓은 후 한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조지아 몰의 토요타 딜러는 이례적으로 둘루스 프레진트힐 로드에 ‘한인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겠습니다’라는 대형 빌보드를 세우고 한인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이 딜러의 허용건씨는 “이 빌보드는 약 2주 전에 딜러 경영진의 아이디어로 세워진 것”이라면서 “반응이 상당히 괜찮다’”고 말했다.
기아 귀넷 플레이스에서는 이 보다 두 달 정도 앞선 지난 해 말경부터 ‘환영합니다’라는 대형한글입간판을 세워 놓고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 딜러의 엄기민 세일즈맨은 “한인 세일즈맨과 정비공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는 것을 일반 한인동포들에게 알리기 위해 딜러 측이 세운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인들이 부담 없이 매장을 방문해 차량 구입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판매업계 외에도 창고보관업체인 ‘스토올 스토리지’사는 약 8개월 전부터 영어간판 밑에 ‘개인창고임대’라는 한글입간판을 설치하고 한인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프레즌트힐 로드 선상에 있는 이 회사의 브라이언 클락스톤 매니저는 “간판 설치 후 이전에는 전혀 없던 한인들의 문의가 꽤 오고 있고 한인들에게는 특별할인프로그램도 적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인고객이 약 15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며 한글간판의 효과를 설명했다.
역시 프레즌트힐 로드 선상에 있는 ‘프레즌트힐 카워시 앤 루브’도 한글간판으로 한인운전자들이 핸들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이 업체의 외부간판에는 영어와 함께 ‘세차’라는 한글간판이 건물외벽에 설치돼 있다.
마틴 마르쿠에즈 매니저는 “약 1년 전부터 한글을 기존 영어간판 사이에 삽입했다”고 전하면서 “이후 한인고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업체들의 적극적인 한인유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엄수나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들의 적극적인 불황타개노력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인업체들도 주류시장 진출 노력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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