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킹 카운티 전체 무숙자 3,000명 육박
사우스 지역 1년새 68% 증가
새해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경제불황으로 시애틀지역에 실직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 모기지나 렌트를 내지 못해 거리에 내몰린 주민들도 점차 늘어나 이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킹 카운티 당국은 현재 관내에서 주택이나 보호시설이 아닌 자동차, 일반건물, 고가도로 밑 등 거리를 떠도는 무숙자들이 총 2,82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전체적인 무숙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2% 정도 늘어난 수준이지만 사우스 킹 카운티 지역은 68%나 급증한 가운데 특히, 켄트는 무려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애틀-킹 카운티 무숙자연합의 앨리슨 아이싱거 이사는 “사우스 킹 카운티의 무숙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역경제의 침체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무숙자와 함께 과도한 주거비용 문제에 따른 위기”라고 지적했다.
아이싱거는 주정부에 긴급구호 및 임시거주 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서민주택 건설을 촉진할 수 있는 주택신탁기금에 대한 출연을 늘려줄 것으로 촉구했다.
킹 카운티 무숙자 문제위원회(KCCEH)의 빌 블록 이사는 “경기가 극도로 침체된 현 상황에서도 무숙자가 급증하는 국내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시애틀의 무숙자 증가 폭이 완만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블록 이사는 킹 카운티는 무숙자 예방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비상구호시설에 투입되는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카운티의 800여 자원봉사자들이 125개 팀으로 나눠서 쇼어라인에서 우딘빌, 페더럴웨이 등 모두 13개 시의 무숙자 현황파악 작업을 실시했다. 확인된 2,826명의 무숙자 외에 6,000여명이 현재 보호소나 임시 거주시설에 수용돼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