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미레스, 다저스의 1년 2,500만달러 오퍼 거부
매니 라미레스
LA 다저스와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간의 ‘포커 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다저스가 ‘낙동강 오리알’이 된 줄 알았던 프리에이전트 거포 매니 라미레스에 3일 밤 2,500만달러 연봉 1년 오퍼를 내밀며 48시간 데드라인을 내걸자 보라스는 48시간이 아니라 24시간도 필요 없다며 바로 그 다음 날 아침 즉시 거절했다.
보라스는 다저스의 첫 3년간 6,000만달러 오퍼와 두 번째 2년간 4,500만달러 오퍼에 이어 3번째 2,500만달러 1년 오퍼도 거부했다. 보라스는 6년 오퍼를 고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개막일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니에 공식적으로 오퍼를 한 다른 팀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도 보라스는 다저스가 매니를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에 이어 빅리그 연봉 2위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등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있다.
데드라인을 내걸었다가 스타일만 구긴 셈이 된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제너럴 매니저(GM)는 그러자 AP 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매니와 계약하고 싶다. 더 이상 데드라인은 없지만 상황은 수시로 바뀐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애덤 던과 올랜도 허드슨 등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었던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매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오는 14일 스프링캠프를 여는 다저스는 이쯤 되면 다급한 건 매니측인 줄 알았다. 따라서 계약기간은 줄었지만 평균 연봉은 또 올라간 오퍼를 하면 매니가 받아들일 것이라는 계산을 한 것. 지금은 경제위기로 자유계약(FA)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올 시즌 후 보다 좋은 여건에서 FA 시장에 다시 나가보라는 뜻도 있었다.
하지만 보라스는 다저스가 매니를 영입한 후 20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오른 점과 보스턴 레드삭스가 86년 무관의 한을 푼 점 등을 지적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매니도 그 공헌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차라리 은퇴하는 게 낫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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