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김상권(37)씨는 부인과 함께 플러싱의 한 보험회사 사무실을 방문 30년 기간성 생명보험(Term Life Insurance)에 가입했다. 김씨는 “고용 칼바람이 부는 요즘과 같은 불경기에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남겨 놓은 재산도 없어 부인과 자식들은 뭐 먹고 살지 걱정됐다”며 “보험회사에 알아보니 한 달에 50여 달러만 내면 앞으로 30년간 보험가입자가 갑자기 사망할 시 가족 앞으로 100만 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험가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감원 태풍을 동반한 최악의 경제위기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가족부양의 책임감으로 기간성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30~40대 한인 가장들이 늘고 있다. 보험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최근들어 젊은 한인가장들의 기간성 생명보험 가입률이 약 2배정도 늘었다.
김진수 JJC 보험설계사는 “2년 전 한 달 평균 4건 정도에 달하던 기간성 생명보험 문의가 최근 하루 평균 3~4건 정도로 급격히 늘었다”며 “특히 30~40대 한인 남성들의 보험 가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석 네이션와이드 보험설계사도 “기간성 생명보험을 찾는 한인고객들이 근래에 와서 2배정도 늘었으며 가입자 건강상태와 연령, 상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한 달 보험료로 20~30달러 정도가 책정된다”고 덧붙였다.
기간성 생명보험은 비교적 보험료 부담이 적고 보험 계약기간내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수혜자가 최고 100만 달러의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생각에 요즘처럼 어려운 현실 여건에서 불안한 한인 가장들에게는 가족들을 위한 미래 보장책으로 매력을 끌고 있는 것. 기간성 생명보험 상품의 수령 보험금은 10만, 25만, 50만, 100만 달러 등 4가지가 있으며 해당 가입자의 건강상태와 연령별 사망 위험률, 고정프리미엄 기간에 따라 매달 지급해야 하는 보험료가 달라진다.
보험계약 기간 내에 가입자가 사망하지 않을 시 그동안 지급했던 보험료는 모두 보험회사 앞으로 돌아가게 되며 가입자에게는 아무런 보험금도 지급되지 않지만 보험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단 보험료가 크게 오르기에 이 경우 저축성 평생 생명보험(Whole Life Insurance)으로 바꿀 수 있다.
김유정 메트라이프 보험설계사는 “현재 경제상황이 어려워 기간성 생명보험을 들었을지라도 나중에 상황이 나아지면 별다른 건강검진 없이 저축성 평생보험으로 바꿀 수 있다”며 “저축성 보험 상품으로 변경할 경우에는 보험금을 모두 날리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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