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선거국, 사망자 2명 등재 사실 또 확인
5년 전 주지사 선거 후 일제 정리
3번 신고한 끝에 겨우 삭제된 예도
죽은 지 16년이나 된 사람을 포함해 2명의 망자가 킹 카운티 선거인 명부에 버젓이 등재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선거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카운티 선거국의 쉐릴 허프 국장은 “최근 가족 등 친지의 신고 등으로 2명의 사망자가 선거인 명부에 남아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허프 국장은 “총 110만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사망자가 선거인 명부에 남아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겠지만 10년 전까지 기록을 다시 점검해 반드시 삭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린 레이놀드는 지난 3일 실시된 선거를 앞두고 남편 허버트 레이놀드 앞으로 우편 투표용지가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크게 분노했다.
그녀는 남편이 1993년 사망한 후 선거국에 전화로 통보하고 그의 이름을 유권자 명부에서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선거국은 2007년 또다시 투표용지에 사용하는 서명을 변경해달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허버트 레이놀드 앞으로 보내왔다.
아린의 친구인 루스 깁스는 묘지 측으로부터 허버트의 사망 확인서를 발급받아 선거국에 찾아가 삭제를 재차 요구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투표용지가 발송됐다. 결국 허버트는 3일 선거가 실시되기 몇일 전에 선거인 명부에서 이름이 사라지게 됐다.
1998년 사망한 존 하킨스도 역시 현재까지 선거인 명부에 올려져 있음이 확인됐다. 하킨스 가족은 그가 사망한 후 선거 때마다 투표용지가 날라왔지만 무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망자의 투표권 문제는 현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와 디노 로시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100여 표차로 접전을 벌였던 2004년 선거에서 큰 이슈로 부각됐다. 당시 사망자 수백여명이 선거인 명부에서 삭제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7명이 사망자 앞으로 발송된 투표용지에 대리 투표를 한 혐의로 적발돼 경범죄 처벌을 받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