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호메이니공항에 도착한 박지성이 공항을 나서고 있다. <연합>
박지성이 9일 오후(현지시간)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도착, 이란과의 결전을 앞둔 한국대표팀에 합류했다.
전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던 박지성은 경기 후 런던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를 거쳐 테헤란 땅을 밟았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밝힌 박지성은 “이번 이란 전이 최종예선에서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 전술적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다. 승점 3을 따면 나머지 네 경기에서 우리에게 유리하다. 반드시 승점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지성의 테헤란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올림픽대표가 주축이 돼 2000년 6월 아자디 스테디엄에서 치른 LG컵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 마케도니아와 첫 경기(2-1 승)에서 결승골을 뽑았다. 박지성의 A매치 데뷔골. 당시 사령탑도 허정무 감독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곳에서 골을 넣었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과 대결 이틀 전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그런 식으로 해왔다며 경기력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인 첫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선수인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이 최근 이란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험이 많은 박지성조차 아자디에서는 아주 다른 분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그들은 열성적인 10만 관중의 압박 속에서 경기한 적이 없다. 그들에게 지옥이 될 것”이라며 자극한 데 대해 “글쎄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경기가 끝나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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