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가족을 둔 채 영주권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이민 영주권 대기자가 270여만명에 달하며 대기자 절반 이상이 15년 이상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이민 4순위(F4·시민권자의 형제자매)의 적체가 가장 심각해 120여만명의 신청자들이 영주권을 받기까지 최소 13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국무부가 9일 3월 영주권 문호와 함께 1월 현재 가족이민 적체실태를 공개했다. 국무부가 이날 공개한 가족이민 적체 현황에 따르면 ‘시민권자의 미혼자녀’ ‘영주권자의 미성년 자녀’ 등 5개 부문에 걸쳐 영주권 신청 대기자는 272만3,352명이었다.
부문별로는 가족이민 4순위에 대기자가 가장 많이 몰려 있어 적체 대기자가 120만6,397명에 달했으나 3월 영주권 우선일자는 ‘1998년 3월1일’을 기록, 영주권 신청 후 최소한 13년을 대기해야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
가족이민 3순위(시민권자의 기혼자녀) 부문과 2B 순위(영주권자의 21세 이상 미혼자녀)는 대기자가 각각 48만4,230명, 48만1,726명이었다. 3순위와 2B 순위의 3월 우선일자는 각각 2000년 8월8일, 2000년 6월22일이어서 최소한 10년 이상을 대기해야 영주권을 받게 된다.
2A 순위(영주권자의 배우자 및 미성년 자녀)는 3월 우선일자가 2004년 7월1일로 32만2,212명의 대기자들이 최소 5년 이상을 대기 중이다.
1순위(시민권자의 미혼자녀) 우선일자는 2002년 7월22일로 22만 8,787명의 대기자들이 최소 7년 이상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는 중.
국가별로는 멕시코(96만1,744명), 필리핀(40만1,849명), 도미니카(13만6,070명) 등 상위 10대 국가 출신 대기자가 전체 적체건의 75.4%를 차지했다. 한국인 가족이민 대기자는 4만 5,000명에 미치지 못해 10대 적체 국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국무부가 이날 발표한 3월 영주권 문호에서도 취업이민 3순위(전문직)는 ‘마의 구간’ ‘2005년 5월1일’을 넘어서지 못했다. 취업 3순위 우선일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2005년 5월1일’에서 단 하루도 진전되지 않고 있어 ‘마의 구간’으로 불리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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