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라누-호비뉴 연속골…브라질, 이탈리아에 2-0
브라질의 호비뉴가 2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FIFA A매치데이 킥오프
FIFA(국제축구연맹) A매치데이를 킥오프하는 세계 축구 빅매치에서 ‘삼바군단’ 브라질이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깨뜨리고 기분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10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A매치에서 2002 한일월드컵 우승국인 브라질은 전반 초반에 터진 맨체스터시티 팀메이트 엘라누와 호비뉴의 연속골로 2006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3분만에 파비오 그로소가 안드레아 피를로의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브라질 골 네트를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김이 빠졌고 후반에도 루카 토니의 골이 핸들링으로 무효화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으며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브라질은 이탈리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6승2무5패를 기록, 간발의 차로 앞서게 됐다.
수퍼스타 플레이메이커 카카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브라질은 ‘창’은 예리했다. 아드리아누와 호비뉴를 투톱으로 나서고 호나우지뉴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뒤를 받치며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빗장수비를 여지없이 허물어뜨렸다. 첫 골은 완벽한 팀워크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전반 13분 이탈리아 진영 중간 왼쪽에서 호나우지뉴가 중앙의 엘라누에게 볼을 연결하자 엘라누는 이를 논스톱으로 뒤로 밀어준 뒤 곧바로 수비 사이를 뚫고 빈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며 호비뉴의 정확한 리턴패스를 받아 순식간에 노마크찬스를 만들었고 뛰어나온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 손도 댈 수 없는 깔끔한 피니시로 골 네트를 출렁였다.
기선을 제압한 브라질은 다시 13분 뒤인 26분 이번엔 특유의 현란한 개인기로 승기를 잡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피를로가 걷어내려던 볼을 가로챈 호비뉴는 수비수 3명 사이에 둘러싸인 가운데서도 잔루카 잠브로타를 완벽한 페인팅으로 따돌리고 왼발 땅볼슛으로 반대쪽 골포스트에 맞고 들어가는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전반 막판 엘라누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미사일같은 오른발 슛으로 이탈리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반격에 나선 이탈리아는 후반 19분 토니의 골이 또 다시 핸드볼로 무효화 된 데 이어 36분에는 오른쪽 엔드라인까지 파고든 주세페 로시의 땅볼 크로스를 토니가 골문 정면에서 살짝 방향을 바꿨으나 브라질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의 동물적인 선방에 걸려 무위에 그치는 등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해 끝내 영패를 면치 못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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