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이란의 후세인 카에비를 제치고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허정무 감독 ‘아쉽지만 만족’
남은 4경기중 홈경기 3…본선행 청신호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비겨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허정무 한국대표팀 감독이 ‘이란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허 감독은 11일 이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반드시 이기고 싶었는데 쉽게 실점했다. 아쉽지만 승점 1점을 따서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 먼저 실점을 하다 보니 선수들의 플레이가 바빠지고 역습도 자주 내줬다”며 “내용 면에선 그리 나쁘지 않았다. 리드를 당한 상태에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만회골을 넣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보완할 점으로 세트피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꼽은 허 감독은 또 “이영표와 박지성이 경기 전날 도착한데다 시차와 고지대 적응에 따른 부담으로 힘들어해 바꿔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우디가 북한에 진 것에 대해 “사우디가 전혀 자기 경기를 못했다. 인조잔디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솔직히 북한은 힘든 팀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만나면 이기기 어렵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4월1일 북한과 홈 경기에서는 반드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
한국은 앞으로 두 달여를 쉰 뒤 4월1일 북한과 홈 경기로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르며 6월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정경기 후 10일과 17일 안방에서 사우디와 이란을 맞아 최종예선을 마무리한다. 후반기 마지막 4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한국은 일단 7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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