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볼을 놓고 프랑스의 프랑크 리베리와 치열한 몸싸움을 하고 있고 있다.
‘삼바군단’ 브라질이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2-0으로 일축한 하루 뒤 이번엔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똑같은 스코어로 제압해 남미축구가 지구촌 축구전쟁에서 유럽에 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아르헨티나는 1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벌어진 11위 프랑스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요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과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각각 전 후반에 한 골씩을 터뜨려 홈팀 프랑스를 눌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역대 전적에서 6승3무2패로 우위를 지키며 이번 A매치데이의 ‘남미 vs 유럽’ 대결을 남미 완승으로 장식했다.
전반 구티에레스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7분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의 위력적인 오른발 강슛으로 포문을 연 프랑스는 28분에는 니콜라 아넬카(첼시)가 상대 골키퍼 후안 파블로 카리소(라치오)와 1대1로 맞서는 상황까지 나왔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아넬카는 2분 뒤 다시 한 번 오른발로 기습적인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위기를 넘기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구티에레스가 골대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을 스티브 만단다(마르세유) 골키퍼 품에 안기며 반전을 예고했고 2분 뒤 선취골을 뽑아냈다.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골대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반대편 대각선으로 올려준 공을 잡은 구티에레스가 수비 한 명을 제치면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프랑스 골문을 흔들었다. 그리고 이 골이 기폭제가 된 듯 이후 양팀은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며 더욱 경기의 열기가 더해갔다. 하지만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38분 메시의 추가골이 터지며 결정적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하프라인에서 상대 진영 가운데까지 드리블한 뒤 메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메시는 이를 수비수 2명을 달고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치고 들어가 완벽한 왼발슛으로 프랑스 골문을 열어제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북구의 ‘바이킹군단’ 노르웨이(FIFA랭킹 56위)는 독일 뒤셸도르프에서 벌어진 ‘전차군단’ 독일(2위)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8분 크리스티안 그라인드하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이날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노르웨이는 독일과의 역대전적에서 5무13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다가 이날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