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한인회선관위, 새 회장으로 이명용씨 당선 선포
김민제 회장, 이미 주정부에 회장 등록
수습대책위, 14일 새 회장 인준하고 해체
우려했던 대로 오리건 한인회에 두명의 회장이 탄생했다.
한인회가 결국 두 쪽으로 갈려 ‘법통시비’를 벌이며 설전을 거듭하고 있어 사태의 진정기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병직)는 지난 6일 등록을 마감한 제41대 오리건 한인회장에 이명용씨가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한인회 사태 해결에 나섰던 수습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성주)는 14일 한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이씨의 당선 인준 절차를 끝마친 뒤 위원회를 공식 해체할 계획이다.
현재 모친상을 당해 한국에 체류중인 이 당선자는 13일 귀국, 기존 한인회가 추대한 김민제 회장과 최종 협상을 벌인 뒤 새 임원과 이사진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쌍둥이 한인회’, ‘그림자 한인회’라는 빈축을 받고 있는 한인회는 ‘원조’와 ‘뿌리’를 내세워 정통성을 주장하며 한인들에게 옥석을 가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민제 회장은 주정부에 한인회장 등록을 이미 마친 상태이다.
김 회장은 최근 소수의 지지를 받고 출범하더라도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겠다고 ‘강물론’을 주장하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당장 삼일절 기념행사와 경로잔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 지붕 아래 두 명의 한인회장이 탄생하면서 양측이 서로 법적 효력을 지닌 대표성을 주장하고 팽팽한 신경전과 마찰을 벌일 것으로 우려된다.
한인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중인 인사들은 두 한인회가 사업 활동과 한인 지지도에 따라 머지않아 분명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은 한인회관과 한인록 발간권을 한인회가 환수하면 즉각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당선자 또한 공청회를 통해 현안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성주 수습대책위원장은 한인회 분열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이제는 한인들이 뭉쳐 한인회 단일화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습대책위는 현재 노인회ㆍ교회연합회ㆍ목사회ㆍ그로서리연합회ㆍ세탁협회ㆍ대한체육회ㆍ상공회의소 등 한인사회 단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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