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 회장 출사표 김병직씨 전국 순회 캠페인 나서
워싱턴주 포함 199개 지역 한인회 돌며 지지 호소
오리건주 터줏대감이자 미주 한인사회의 마당발로 소문난 김병직씨가 5월말 실시되는 제23대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지고 한 표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씨는 9일 자신의 지역구인 포틀랜드에서 출정식을 갖고 활짝 열린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에 발맞춰 총연 개혁과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평소 가깝게 지내던 시애틀한친회 회원들을 만나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던 그는 출정식에 이어 LA와 뉴욕ㆍ워싱턴DC 등 전국 199개 지역 한인회를 돌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30여년간 봉사활동으로 미주총연 역사와 함께 해온 김씨는 진솔한 성격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동포사회 전역에 끈끈하고 강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김씨는 출마의 변으로 250만 미주 동포사회의 대표 기관인 총연이 개혁을 통해 거듭나야만 대표성을 확립하고 동포사회에 우뚝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본국 국회에서 통과된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를 맞아 총연의 주가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총연이 한국정계 진출을 꿈꾸는 해바라기 인사들의 정치 서식처가 돼서는 안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김씨는 “총연이 비례대표 공천의 좁은 문을 뚫기 위한 관문이 아니라 동포들의 권익보호와 흩어져 있는 동포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와 희망을 모으는 등대지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012년부터는 미주 한인사회가 한국대선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에 메가톤급 파워를 과시하면서 선거당락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치 모리배들로 인해 동포사회가 분열될 수 있다고 우려도 표시했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 총연이 추구해야 할 목표로 ▲비전을 갖고 변화하는 총연 ▲법과 질서를 지키며 대표성을 확립하는 총연 ▲기능적 조직을 바탕으로 활성화되는 총연 등을 제시했다. 총연 선거는 미 전역에서 한인회장을 지낸 2,000여명의 전ㆍ현직 회장들이 투표에 참여하며 회비 200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김씨는 1984년 오리건 한인회장을 시작으로 총연 수석부회장, 부이사장, 서북미한인연합회장, 미주상공인단체총연합회회장, 연방 인권위원, 오리건ㆍ한국경제 협력위원, 라이온스 클럽회장 등 수많은 이력과 직함 속에 남다른 봉사의 족적을 남겨왔다. 장로로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서울고와 한양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미 부동산회사와 HA 무역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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