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몬드선 1년간 70% 폭증…난생 처음 손 벌려
부부 동시 실직 케이스도 많아
불황이 남의 얘기로 여겨져 온 부촌 ‘이스트사이드’ 에서도 생계형 정부보조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퓨짓 사운드 외곽의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식료품, 난방비 등을 긴급보조해주는 비영리단체 ‘호프 링크(Hopelink)’는 평생 한 번도 남에게 손을 벌리지 않은 이스트사이드의 주민들 가운데 최근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프 링크’는 특히, 불황으로 문을 닫은 많은 소매업소와 식당의 종업원들 중 모기지 상환이나 난방비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량 해고사태로 부부가 동시에 일자리를 잃어 기본 생활조차 힘들어지고 있는 가족이 속출하고 있어 구호단체마다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고소득 직종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에 정부나 비영리기관의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밝히기를 꺼려하므로 상황은 드러난 것보다 더 나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호프 링크’ 레드몬드 지점의 경우 작년 주거보조 요청 건수가 2007년보다 무려 70%나 늘었다. 또한 작년 9~12월 석 달 동안 푸드 뱅크를 찾은 주민 수도 전분기보다 23% 늘었다. 올 1월 난방비 지원 신청자들 중 43%는 이전까지 단 한번도 이를 신청하지 않은 주민들로 밝혀졌다.
바슬에서 5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한 여성은 모기지 상환이 힘들어 집이 은행차압 위기에 몰리자 지난 여름부터 푸드뱅크를 이용하며 매월 200달러씩 식료품비를 아껴 모기지 상환에 보태면서 집을 팔려고 노력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생계비 지원요청이 급증하자 벨뷰, 커클랜드, 레드몬드 등 이스트사이드 주요 도시의 정부들은 긴급구호 예산을 증액했는데도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자금이 바닥난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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