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워싱턴주 지구온난화 영향 종합보고서 경고
냉방 에너지 수요 400% 증가
사과·체리 줄고 감자·밀은 풍작
워싱턴주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금세기 안에 주민건강, 자연환경, 농어업, 에너지 수급 등에 심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워싱턴대학(UW)의 기후영향 연구그룹(CIG)은 이 기간 동안 산간의 적설량이 줄어들면서 용수난이 닥치고, 산불 피해규모가 현재보다 두 배로 넓어지며 더위와 관련된 질병으로 더 많은 사람이 숨질 것이라는 등 암울한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CIG는 지난 2007년 워싱턴주 의회로부터 정책입안에 참고하도록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포괄적으로 연구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UW은 물론 워싱턴주립대학, 아이다호대학, 서북미 국립연구소 등의 전문가 64명을 동원, 지난 1년반 동안 연구했다고 밝혔다.
주정부 소속 기후학자이며 CIG 연구원인 필 모트는 지금까지 비슷한 내용의 연구 보고서가 단편적으로 나오긴 했지만 워싱턴주에만 초점을 맞춰 금세기에 예상되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이번처럼 총체적이며 구체적으로 연구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모트는 연구내용이 한결같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며, 예를 들어 체리와 사과 수확은 줄어들지만 감자와 겨울 밀은 기온이 상승하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함에 따라 수확량이 늘어날 수 있으며 강우량이 많아져 겨울철 수력발전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트는 CIG 연구가 기후변화의 예방이나 회복이 아닌 적응에 주안점을 뒀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번 보고서로 당장 관련정책이나 비용이 많이 드는 대응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CIG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간 기온이 2040년까지 섭씨 3.5도, 2080년까지 5.9도 상승.
▲4월1일 기준 적설량이 2020년까지 30%, 2040년까지 40%, 2080년까지 65% 감소.
▲야키마 분지 저수지의 담수량 감소로 농가 용수난 초래.
▲하천 수온 상승으로 연어부화 피해.
▲산불 피해지역 2040년까지 2배, 2080년까지 3배로 확장.
▲향후 50년간 폭우피해 증가.
▲냉방용 에너지 수요 2040년까지 400% 증가.
▲금세기 동안 더위 및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 2025년까지만도 45세 이상 주민들 중 101명이 더 사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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