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바이러스의 제놈지도가 완성됨으로써 감기를 치료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스컨신 매디슨 대학, 매릴린드 대학 등의 연구팀은 가장 흔한 감기 바이러스인 라이노바이러스 99개 변종의 유전자 지도를 해독했다고 학술지 사이언스 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99개 유전자 지도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라이노 바이러스를 비슷한 종류끼리 구분하는 등 족보를 만들 수 있었다.
위스컨신 대학의 앤 팰먼버그 박사는 라이노 바이러스는 크게 A, B, C 3그룹으로 나뉘고 이 3개 그룹은 다시 15개 소그룹으로 갈라진다고 밝히고 이 중 C그룹이 가장 고약해 폐 깊숙이 침투한다고 말했다.
특히 감기 바이러스는 환자의 체내에서 유전물질을 서로 교환해 새로운 변종을 일으키기 때문에 치료 개발이 매우 어려웠으나 이번에 해독된 유전자 지도는 바이러스에 끊임없이 바뀌는 부분과 함께 절대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음을 드러냈다.
과학자들은 변하지 않는 부분이 바이러스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일 수 있다며 99개 변종이 공통적으로 갖춘 이 부분을 공략함으로서 감기가 치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과연 감기 백신이 등장할 지 회의를 나타냈다. 제약회사 관계자들은 오늘날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비용이 약 7억달러인데 소비자들이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감기 때문에 비싼 약품을 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감을 치료하지는 않지만 증상을 완화하는 약품 레렌자와 타미플루는 상업적으로 제약회사에 큰 실망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감기 치료약은 전국 2,000만명의 천식 환자들과 수백만명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에게 큰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천식 발작의 약 절반이 감기로 인해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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