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자동차정비업체의 수가 늘어나면서 기술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일보가 매년 발행하고 있는 ‘한인업소 전화번호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한인정비업체수는 2007년에 비해 무려 37%가 늘어난 76개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업체수가 늘어나면서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비사의 수도 늘고 있다.
둘루스 소재 친구정비의 제임스 이씨와 노크로스 소재 세컨투넌의 김용우씨는 자동차 정비의 ‘달인’임을 입증하는 ‘매스터 테크니션’ 자격증 소지자다.
매스터 테크니션 자격증은 트랜스미션과 브레이크부분 그리고 전기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정비분야 전 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미국정비업체에서도 이 자격증 소지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각 정비업체에는 경력이 오랜 기술자들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딜러 정비소 못지 않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바디업체인 ‘마스터 바디 앤 정비’에는 경력 15년 이상의 기술자만 3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 지미 임 사장은 “한인업체도 이제는 기술 수준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면서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언어소통의 편리함을 감안하면 미국업체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인업체들의 기술력 제고에는 장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한 몫 했다.
친구정비의 경우에는 모든 차종에 대해 일정 마일리지당 점검해야 하는 항목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 이종혁씨는 “딜러에서만 할 수 있는 점검항목을 이제는 한인업소에서 직접 할 수 있게 됐고 당연히 비용은 딜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마스터 앤 바디의 지미 임씨도 “고가 장비인 레이저측정기를 도입해 어떤 차량이라도 완벽한 복원이 가능하다”면서 높아진 한인업체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한편 경기불황이 지속되자 자동차 정비를 미루는 한인들이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친구정비의 이씨는 “지난 해만 해도 한인고객과 비한인고객의 비율이 6대4였지만 최근에는 5대5로 변했다”며 한인고객 감소현상을 설명했다.
도라빌에 있는 그린정비 이동선씨 역시 “전체 고객 수는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늘고 있지만 한인고객비율이나 수는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고 덧붙혔다.
이처럼 한인들이 정비나 수리를 미루는 이유에 대해 친구정비의 이씨는 “미국인들의 경우 차 정비나 수리는 생명과 직결되는 것으로 여겨 미루는 경향이 없지만 한인들은 이런 의식이 약해 당장 고쳐야 될 것만 고치는 경향이 짙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세컨투넌의 김씨는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수리를 미루기 보다는 값싼 부품으로라도 고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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