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중 프로 명문팀 최강전 ‘팬 퍼시픽 챔피언십’내일 개막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2회 팬 퍼시픽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하는 각 팀 감독들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비사 툼바코비치 샨둥 루닝 감독, 페리클레스 차무스카 오이따 트리니타 감독, 브루스 아레나 LA갤럭시 감독, 차범근 감독
“K리그 대표라는 명예를 걸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2회 팬퍼시픽 축구 챔피언십 대회’(Pan Pacific Championship)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한국의 수원 삼성 블루윙스 축구팀(감독 차범근)이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과 주장 곽희주(28·DF) 선수는 16일 LA 갤럭시의 홈구장 카슨 홈디포 센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VIP룸’에서 열린 출전 4개 팀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밝히고 특히 지난 2008년 K리그 우승팀으로써 한국 프로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미주 한인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차 감독은 “2년 전 첫 대회에서 우리 팀을 따뜻하게 맞아준 미주 한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라는 우리의 명예를 걸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곽희주 선수도 “훌륭한 시설에서 좋은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라며 “특히 LA 갤럭시 같은 좋은 팀과 (홈디포 센터 같은) 좋은 시설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차범근 감독에게는 오는 3월 아시아 축구 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및 2009년 K-리그 정규시즌을 앞두고 팀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이번 대회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오프시즌 동안 조원희(27·AS모나코 협상 중), 신영록(터키 부르사 스포르)등 지난해 ‘더블 우승’을 이끌어냈던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으나 차감독은 하태균, 서동현 등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전력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또한 오프시즌 영입한 외국인 선수 리웨이펑, 알베스에게는 이번 대회가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된다.
거친 플레이로 유명해 중국내에서 ‘배드보이’로 불리던 수비수 리웨이펑의 가세가 볼만하다. 차범근 감독은 “리웨이펑은 정신과 투지, 의지가 강한 선수다. 영입시 여러 가지 우려가 나왔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중국산 신무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K리그 정규리그 2연패 및 AFC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의 차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국제적인 경기감각을 최대로 올릴 계획이다. 차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팀의 안정적인 전력을 끌어내고 다양한 전술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며 “(오프시즌동안)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됐다. 시즌 전 준비 기간 동안 열리는 이 대회는 선수들의 감각을 찾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첫 상대인 중국 ‘션동 루닝’에 대해 차 감독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라며 “그러나 우리 팀도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다. 명예를 걸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유럽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조원희 선수에 대해 차감독은 “조원희가 일단 팀에 복귀해 다시 유럽 진출을 노렸으면 한다”며 애제자 조원희의 일단 팀 복귀를 원했다.
수원 삼성은 이날 오전 시차적응을 위해 휴식을 가진 후 오후에 간단한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이번 대회 경기 일정은 18일 오후 5시 30분 ‘수원 삼성’대 ‘션동 루닝’의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8시에는 일본 나비스코 컵 챔피언 ‘오이따 트리니타’대 ‘LA 갤럭시’의 경기가 이어진다.
21일에는 5시 30분 3~4위전에 이어 오후 8시 챔피언 결정전이 열릴 예정이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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