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관이 운구차에 실리자 남편 박노일(왼쪽 첫번째)씨와 아들 박진규(오른쪽 두번째)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위의 부축을 받고 있다.
“여보! 얼마나 뜨거웠소. 내 이대로는 당신을 보낼 수 없소. 좀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요. 엄마 사랑해요”
지난 10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딸에 의해 방화 살해된 고 이명희(58)씨 장례식이 14일 오후 리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유족 및 고인이 다니던 교회 관계자 그리고 충청향우회원 등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장례식은 특히 고인의 남편인 박노일씨와 아들 진규씨의 오열로 슬픔 속에서 치러졌다.
남편 박씨는 장례식 시작 전부터 울음을 터트렸고 아들 박씨도 “엄마”를 외치며 장례식 내내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들은 장례식 마지막에는 고인의 관을 끌어 안고 함께 울음을 터트려 장례식 참석자들의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장례식을 집례한 허기동(아가페 선교회)목사는 “고인이 죽기 30분 전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에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딸을 용서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는 모습을 보고 진정한 사랑의 예수님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남편 박씨가 속한 충청향우회는 이번 사건이 터지자 박씨 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모든 장례절차를 담당해 왔으며 이날도 회원 6명이 운구를 맡기도 했다.
이 밖에 한인회 은종국 회장도 이날 장례식에 위로금을 전달했다.
고인은 스톤마운틴 멜우드 묘지에 안치됐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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