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조중연 회장을 겨냥한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유영철 축구협회 홍보국장은 17일 “최근 함맘 AFC 회장이 일부 언론에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을 축구협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규탄한다. 통합과 화합에 힘써야 함에도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함맘 회장은 문제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공개 사과해야 할 것이다. 협회는 이런 입장을 AFC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함맘 회장은 오는 5월 AFC 총회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독선적인 연맹 운영에 반발한 한국 등 회원국들의 반발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연임이 어렵다고 판단하자 조중연 회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일부 언론에 ‘조회장의 목을 베어 버리겠다’는 상식 밖의 막말을 내뱉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또 이 사태에 대해 AFC 회원국과 공동 대응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FIFA에 제소하기로 했다. 함맘 회장은 지난 1996년부터 맡아왔던 FIFA 집행위원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면 오는 2011년까지 임기인 AFC 회장직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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