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어 주지사, 학생수 150만 미만 학교 대상 추진
“지역 구심점 사라진다” 반대 목소리도
워싱턴주가 50개의 소규모 학교를 폐쇄, 인근 학교로 통합하는 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 같은 방안은 시애틀 교육구가 최근 관내 5개 학교를 폐쇄하기로 최종 결정한데 이어 추진되는 것으로 해당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11일 워싱턴주 상공회의소 모임에서 “현재 워싱턴주가 처한 경제위기는 유례가 없는데 재학생 수가 150명도 안 되는 학교가 운영돼야 할 이유가 없다”며 통폐합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레고어는 “커뮤니티 칼리지 등은 온라인 강의를 활성화하고 있고, 교통수단도 발달돼 있다”며 “학생수가 적은 학교들이 교직원과 기자재에 예산까지 축 낼 필요는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을 포함해 일부 인사들은 “교육은 단순하게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문제”라며 “과거 학생수가 적다는 이유로 일부 카운티에서 학교를 통폐합한 뒤 지역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사라지는 등 문제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학교 폐쇄는 여러 전문가나 해당 학부모 등 관련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어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레고어는 이와 함께 현재 초ㆍ중ㆍ고교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도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녀는 “고교 졸업생이 읽고 쓰기를 못한다면 교육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 뒤 “12학년까지의 교육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워싱턴주 학력평가시험인 WASL을 폐지하고 새로운 통과시험을 도입하겠다는 신임 랜디 던 주교육감의 정책에는 찬성의 의사를 보였다. 일선 교사들이 굳이 졸업의 조건으로 의무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시험 도입에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WASL을 대체할 새로운 평가시험을 도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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