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만 달러에 구입한 시애틀 수집가 연방정부와 합의
루이 16세 후손 소유 문화재
네덜란드 거쳐 시애틀로 수출
프랑스의 국보급 골동품 자동차를 거의 100만 달러나 주고 구입했던 시애틀의 한 수집가가 끝내 4년 만에 차를 프랑스에 반환하기로 연방검찰과 합의했다.
지난 2005년 네덜란드에서 1919년 모델의 ‘투르카-메리’를 92만7,518 달러에 수입한 찰스 모스는 당시 이 로드스터(한 좌석에 2~3명이 타는 지붕 없는 자동차)가 루이 16세의 후손이 소유했던 프랑스의 문화재임을 몰랐었다며 기꺼이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991년 이 자동차를 포함한 랜단 공작의 모든 재산을 역사유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유품이 국외로 반출될 수 없었는데도 투르카-메리가 네덜란드로 팔려갔으며 그 후 다시 모스에게 팔려 2005년 7월 화물기 편으로 시택공항에 도착했다.
모스는 이 자동차를 북가주의 유명한 페블 비치 골프장 18번 홀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골동품 자동차 쇼에 출품, 랄프 로렌 소유의 1938년형 알파 로메오 ‘투어링 스파이더’와 브루스 맥코 소유의 ‘자가토 몬자’ 등을 누르고 최고 영예를 차지했었다.
모스는 이 자동차를 자비를 들여 프랑스로 운송한 뒤 매각할 계획이며 구입자에게 프랑스 정부의 허가 없이 절대로 국외로 반출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겠다고 덧붙였다.
연방법무부의 리치 코핸 차관은 프랑스의 문화재가 국외로 유출된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지적하고 미 정부는 앞으로도 외국의 문화재가 경매를 통해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외국 정부들과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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