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채는 내 것 아닙니다”
낡은 자택 골방서 반세기 전 20만 달러 공채 발견
센서스 자료 뒤져 옛 집주인 손자 찾은 뒤 돌려줘
‘금도끼는 내 것이 아닙니다’라는 선한 나무꾼 이야기가 포틀랜드에서 재현돼 화제다.
니콜라스 그로드는 작년 봄, 90년이 넘은 낡은 집을 대청소 하다가 현관 옆 신발골방에 있는 이상한 구조의 선반은 그냥 놔뒀다.
몇 달을 벼르다가 그로드는 선반 다리를 흔들어 떼냈다. 그러자 그 뒤에 조그만 수제금고가 딸려 나왔다.
금고 안에는 그로드의 기대와 달리 현찰이 아닌 1940년대 우체국 공채가 들어 있었다. 그로드는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앞서 욕심부터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로드는 현 싯가로 20만 달러에 달하는 이 공채의 주인을 인터넷을 통해 찾기 시작했다. 연방 인구통계청 자료를 통해 1927년 윌버트 페터슨 부부가 두 딸과 함께 이 집에 전입했다는 기록을 발견한 그로드는 부고란을 샅샅이 뒤져 페터슨의 손자 토마스 파그가 오클라호마주 툴사에 살고 있음을 밝혀냈다.
그로드는 파그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지만 파그는 믿지 않았다.
지난 1일 그로드로부터 공채 사본과 금고에 있던 할아버지의 사진 및 편지를 소포로 받은 파그는 그제야 사실임을 알았다.
파그는 “어떤 말로도 그로드의 선행을 찬탄할 수 없다”며 올 여름 포틀랜드를 방문해 그로드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로드는 “공채를 발견한 후 한 동안 마음에 큰 짐을 안았었다. 이제야 그 짐을 덜게 돼 시원하다” 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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