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김추기경 추모행렬 이어져
▶ 내일저녁 추모미사
한국 종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한국 근현대사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온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의 선종을 추모하는 행렬이 애틀랜타에도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순교자천주교회 안정호 이시도르 신부는 “격동적인 역사를 몸소 체험하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은 한국 가톨릭교회의 상징으로 정말 열심히 사셨던 분”이었다고 말하며 “이젠 하나님의 품에서 편히 쉬시기를 빈다”고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애틀랜타 순교자천주교회(도라빌 소재)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김 추기경의 선종을 추모하기 위해 평일임에도 시간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추모객들이 줄을 이었다.
17일 12시 경 분향소를 찾은 조 아무개씨(53)는 “가톨릭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양심을 대표하는 분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나는 가톨릭신자가 아니지만 교파를 초월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위대한 종교 지도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가톨릭교계 뿐만 아니라 개신교계도 김 추기경의 선종에 애도를 표했다.
애틀랜타 한인교회 김정호 목사는 “한경직 목사님이 돌아가셨을 때와 같이 종교를 넘어 한 나라의 어르신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 표하며 “나라와 종교계의 자랑스런 분을 기리기 위해 개인적으로라도 천주교회를 찾아 어르신을 추모할 것”라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또 새한장로교회 송상철 목사는 “격동기의 역사에서 고난 당하는 민중을 사랑으로 싸매고 위로했던 손수건 같은 분”라고 평가하며 “그런 지도자를 잃었다는 것에 아픔을 느끼면서 더욱 봉사와 나눔에 분발해야 겠다는 도전을 받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천주교회 관계자는 16일 저녁 연도를 시작으로 19일 김 추기경의 장례에 맞춘 추모미사 전까지 분향소가 대성당에 계속 마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17일과 18일 8시에는 고인을 위한 연도가 진행 될 것이라고 알렸다. 19일 추모 미사는 저녁 8시에 안정호 이시도르 신부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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