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대책위 및 선관위 해체 …한인회 파행 일단락
한인들, 취임 45일 만에 도중하차한 용단 높이평가
김민제 오리건한인회장이 자진 사퇴했다.
김회장은 14일 한인회 임시총회에서 사퇴를 전격 선언, 취임 45일 만에 도중하차함으로써 지난 3개월 동안 파행을 거듭해온 한인회 위기사태를 종식시켰다.
김성주한인회 수습대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임시총회는 14일자로 제 41대 김민제 회장단의 총사퇴 결의안을 상정통과 시켰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한인회 운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직 한인회장들로 구성된 위기관리 비상대책 기구를 가동시키고 임시회장에 전홍국(전 한인회장)씨를 선출했다.
비상대책기구는 약 한달 동안 한인회 업무를 대행하며 선관위를 새로 구성, 새 회장을 선출한 후 자동 해체된다.
총 188명(위임장 86명 포함)이 참석한 임시총회에는 박락순, 이은상, 최동근씨등 한인사회 원로인사들과 각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함으로서 위기로 치닫고 있는 한인회 사태의 심각성을 잘 반영해 주었다.
한인회는 총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에 한인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수습대책위원회와 극적인 회동을 갖고 화합을 전제로 작년 12월31일 이후에 발생했던 모든 결의사항들을 원천무효화 시키고 새 출발 하는 조건으로 김민제 회장이 사퇴하기로 합의했다.
김병직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한인회와 수습대책위의 합의 결정에 따라 당선이 확정된
이명용 당선자의 인준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대화합 차원에서 결의된 사항인
만큼 당선자의 이해와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한인사회 대동단결을 위한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새로 구성된 선관위에 다시 후보등록을 하겠다”고 밝혀 한인회장 선거에 재도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신년벽두부터 한인회 수습대책위원회와 언론을 상대로 비방광고와 네거티브 공세를 펼쳐온 한인회는 “법정으로 가서라도 한인회를 사수하겠다”는 초강수 포문을 열었으나 결국 먹구름을 걷고 화해의 손을 잡았다.
오리건한인회 역사상 최초로 한달 보름 간의 가장 짧은 기간의 한인회장으로 기록된 김민제회장은 한인사회에 긴 여운을 남기면서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했다.
김회장의 사퇴소식을 전해들은 한인들은 ‘창립 40년 역사와 명예로운 전통을 지닌 한인회가 두명의 한인회장을 탄생시키는 불행한 흔적을 지우게 됐다”고 환영하면서 김회장의 용단을 높이 평가했다.
전홍국 한인회 임시회장은 새로 구성된 선관위가 “2월25일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3월17일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다. /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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