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루이스 내 여고생 의문사 사건 집중 조사
미성년 출입금지 불구 군인 차타고 버젓이 들어가
타코마의 포트 루이스 기지 내 한 막사에서 16세 여고생이 숨진 상태로 발견된 후 민간인, 특히 미성년자의 기지출입이 묵인된 점이 사건의 근본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지 당국은 합법적인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는 미성년자는 기지 내 막사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고 있으나 지난 15일 두 16세 여학생이 성인 동반자 없이 막사에 들어왔으며 한 명은 원인불명으로 숨지고 다른 한명은 중태에 빠져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군 당국은 숨진 여학생이 부대 인근 레이크우드의 레이크스 고교 2학년생이라고만 밝히고 음주나 마약복용이 사인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여학생은 일요일이었던 15일 새벽 3시30분경 외상이 전혀 없이 의식불명인 상태로 발견됐으나 소생하지 못하고 숨졌으며 다른 여학생 역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발견돼 매디건 육군 메디컬센터로 옮겨져 사흘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록키산맥 서쪽에선 최대규모의 육군 기지인 포트 루이스는 정문에서 초병들이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육군당국이 발급한 신분증을 소지했거나 기지 소속의 군인이 동반하지 않은 민간인은 출입이 불허된다. 출입이 허용되는 16세 이상의 민간인은 누구나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지만 15세 이하는 사진신분증이 없어도 된다.
막사 출입은 더욱 엄격하게 통제된다. 민간인들은 토요일의 경우 방명록에 등록한 후 아침 8시에서 일요일 새벽 2시까지만 방문할 수 있다. 미성년자들은 부모나 법적 보호자가 대동해야만 막사에 들어갈 수 있으며 민간인이 막사 안에서 철야할 수 없게 돼있다.
그러나, 10대 소녀들이 사병들과 함께 막사 안에서 어울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 인근의 한 세탁소 업주는 소녀들이 길에서 군인들의 차를 따라가며 기지 내로 태워다 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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