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트 총장, 예산삭감으로 2년간 850~2,270명 감축 시사
서북미 최고 대학인 워싱턴대학(UW)의 학생수가 앞으로 2년간 2,27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UW의 마크 에머트 총장은 17일 주의회 입법위원회에 참석, “주정부가 초과 정원과 잉여 예산계획안을 불허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도 봄학기 신입생 수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머트 총장은 “주정부가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경우 향후 2년간 850~2,270명의 학생이 감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수를 줄이는 것은 신입생 정원을 축소하는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실질적인 입학생 축소를 의미한다.
그는 또 “예산삭감에 따라 600~800명의 교직원을 해고할 방침이며 앞으로 3주 안에 일부 교직원의 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지난해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4년제 공립대학 지원금을 12~13% 삭감하고 수업료를 7% 인상하겠다고 발표하고, 대학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지만 당시보다 세수전망이 더욱 암담해지면서 주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공립대학 지원금이 최고 18%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주의회 입법위원회 참석한 공립대학 총장들은 한결같이 “경기 불황으로 실업자가 늘어날 경우 재취업 준비 등을 위해 등록 학생수가 늘어나는 만큼 지원금 축소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주립대학(WSU) 엘슨 플로드 총장은 “주정부 지원금이 줄어들면 당장 학생수는 물론이고 교수를 포함한 교직원까지 줄여야 하고, 각종 강의나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밖에 없다”며 “이럴 경우 교육의 질이 크게 저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플로드 총장은 지원금 삭감에 따라 자신의 연봉에서 10만 달러를 깎겠다고 결정했으나 지난해 90만5,000달러인 연봉에 대해 인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던 UW의 에머트 총장은 이날 자신의 연봉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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