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번 부교 신설 위한 통행료 징수에 주의회 이견
하원, ‘이용자 부담원칙, 520번 다리만’
상원, ‘I-90 다리도 징수해야 경비충당’
레이크 워싱턴을 가로질러 시애틀과 벨뷰 지역을 연결하는 낡은 520번 다리(에버그린 포인트 브리지)의 신설 경비마련을 위한 통행료징수 법안이 주의회 상·하원에서 각각 상반된 내용으로 상정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주디 클리본 의원(민·머서 아일랜드)이 주도한 하원법안(HB 2211)은 통행료를 520번 다리에만 한정하도록 한 반면 에드 머리 의원(민·시애틀)이 상정한 상원법안(SB 5493)은 520번 다리와 I-90 다리에 동시에 부과하도록 하고 있다.
하원 교통 분과위원장인 클리본 의원은 “지역 특성상 I-90 다리만 이용하는 운전자들로부터 통행료를 받아 그들과 전혀 관계없는 520번 다리 신설에 쓰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벗어난다”며 I-90 다리의 통행료 징수에 반대했다.
머리 의원은 그러나, 인접한 두 다리 중 하나에만 통행료를 물리면 차량이 다른 하나로 몰려 체증이 심화될 것이 뻔하다며 공사경비를 예정 기일 내에 여유 있게 마련하려면 한꺼번에 두 다리에서 통행료를 징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주 당국이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리본 의원 제안대로 520번 다리에만 통행료를 징수할 경우 출퇴근 시간대에 I-90 다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고작 3%(기타 시간대는 7%)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본 의원은 아예 두 다리를 건너지 않고 I-5나 I-405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있을 수 있다고 시인했다.
머리 의원은 520 다리와 I-90 다리는 독립된 별개의 다리가 아니며 워싱턴주 심장부를 연결하는 대동맥으로서 공동관리 돼야할 운명이라고 지적하고 “한 다리의 문제를 도외시하고 다른 한 다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원 안은 내년 1월부터 520 다리의 일방 통행료를 3.25 달러씩 징수하고 2016년 6차선의 새 다리가 완공되면 3.80 달러로 인상하도록 제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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