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바 ‘씨야’
▶ 매주 수요일엔 포커게임
포커 토너먼트가 열리는 매주 수요일은 포커와 스시를 즐기기 위해 씨야를 찾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핫윙 먹듯 편안한 분위기
무료로 가라오케 이용도
스포츠바는 대개 핫 윙이나 포테이토 칩 또는 햄버거와 같은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즐기며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그런 면에서 영업 9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는 ‘씨야(seaya)’는 스포츠바와 맥락을 같이 하면서도 내용면에서 판이하게 다른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와니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블루버드 선상에 위치해 있는 스포츠 스시바 씨야는 말 그대로 스시를 파는 스포츠바다.
씨야의 백진현 사장은 미국에 오기 전부터 스시 쉐프로서 경력을 쌓아온 스시 분야의 베터랑이다. 하지만 오랜 경력자들이 흔히 갖기 쉬운 ‘보수성’을 백사장으로부터 발견하기 힘들다.
백 사장은 “이제껏 스시 하면 뭔가 조용한 분위기와 심지어 근엄하기까지 한 자세로 먹어야 한다는 의식이 보편적으로 깔려 있었다”며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스시도 핫 윙을 먹듯이 편안하고 즐겁고 왁자지껄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씨야의 창업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이러한 젊은이 처럼 통통 튀는 듯한 백 사장의 마인드가 현재의 씨야와 같은 특별한 사업 아이템을 탄생시켰다.
씨야에는 스시와 맥주 그리고 스포츠 관람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널려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포커 토너먼트는 그 중 가장 많은 이들을 씨야로 불러들이는 이벤트다. 현금이 아닌 칩과 멤버쉽 포인트로 진행되는 방식의 합법적 포커게임을 즐기러 오는 손님들로 수요일 저녁 10부터 씨야 내부는 손님으로 대만원을 이룬다. 백 사장에 따르면 수요일에는 적어도 60여명 많게는 120명 가량이 씨야를 찾는다고 한다. 이 밖에도 주말 저녁시간에는 씨야에 마련된 스테이지에서 무료로 가라오케를 이용할 수 있게 설비를 갖추어 놓아 찾는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하지만 씨야의 진정한 강점은 이런 이벤트들이 아닌 ‘스시’ 자체에 있다. 스포츠바에서 나오는 스시라고 허투루 보았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백 사장의 손을 거쳐 나온 스시 들은 하나같이 감탄사를 연발시키며 미각과 시각을 모두 만족시킨다. 특히 스페셜 오더로 만드는 과일 온탑 롤 의 경우 과일의 상큼함과 기본적인 롤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선사 한다. 바나나, 배, 딸기 등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과일과 생선이 묘한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특별한 롤 맛을 통해 백 사장의 연륜과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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