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승부차기 끝에 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를 누르고 2009 팬퍼시픽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홈디포 센터에서 열린 LA갤럭시와 대회 결승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기고서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19일 중국 리그 챔피언 산둥 루넝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수원은 대회 정상까지 밟으며 상금 7만5천달러(약 1억1천만 원)도 거머쥐었다.
수원은 LA 갤럭시의 거친 플레이에 말려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38분 LA의 자책골로 행운의 리드를 잡았다. 김대의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서동현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LA 숀 프랭클린이 머리로 받아 넘기다 LA 골문 안으로 넣고 말았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2분 수원은 알베스가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고 LA 마이클 매기가 차 넣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수원은 석연찮은 판정으로 승부차기까지 끌려갔지만 골키퍼 박호진의 선방으로 결국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
수원이 에두부터 양상민, 이길훈, 최성환 등 네 명의 키커까지 모두 득점에 성공한 반면 LA는 첫 번째 키커의 슛이 허공을 향했고, 네 번째 키커의 킥은 박호진의 손끝에 걸렸다.
수원 선수단은 23일 오후 귀국해 2009시즌을 대비한 막바지 훈련을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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